오늘도 눈이 온다.
출근길 지하철 연착은 더욱 심하고 사람은 평소의 세배다. 줄을 지어 서서 지히철을 탄다.
어제는 13:30 이후부터 할게 없어서 고통스러웠다.
오늘은 10시경부터 이미 할게 없다. 뉴스를 볼만큼 다 보고 할게 없어서 매머드 커피가서 차라도 테이크아웃 할까하다가 어제도 시발비용으로 대충 38000정도 소비했단 생각에 됐다 싶어 물만 떠왔다.
2만원 짜리 부대찌개에는 면사리도 없고 두부도 없다.
18000원짜리 배라를 먹고도 모잘라 불닭볶음면 마지막 컵라면까지 헤치웠다.
스트레스가 심해서 폭식했나보다.
그리고 오늘.
전현무는 자신의 작품 두점을 제주에서 전시한다고 한다. 부럽다. 하고싶은거 다하는 그사람.
나는 매일매일을 월말에 들어오는 돈보고 버티는 사람이다. 계속 문자가 온다. 보험비 미납.
보통 20-25일에 받던 월급을 이젠 월말에 받기 때문에 더 자주 받을 예정인 문자들.
벌써 열한시가 다되가는데 무의미한 하루가 흘러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