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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고지서

by Minnesota

드디어 고지서가 나왔다. 남편은 몇 주전부터 고지서 나왔는지 나에게 물어봤다.

오늘 드디어 고지서를 프린트해보니, 1학기 입학금+고지서+원우회비 도합 금액이 어마어마하다.


보고나자마자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불안하고 착잡하다.

여유가 너무 많아서 하는게 아닌지라, 이게 맞을까라는 생각까지 다다른다.


참 어렵사리 박사학위에 진입했다.

22년 8월 석사 졸업 후, 커리어적으로도 굉장히 큰 방황을 했다. 그렇게 방황을 거쳐 24년 11월에 결국 박사학위 합격을 하게 된것이다.


그런데 막상 등록금 고지서를 받아들고나니, 손이 덜덜 떨리는 금액을 마주하고나니 이걸 하는게 맞는지 다시 되짚어보게 된다.


남편은 그냥 재밌게 행복하게 해보라고 하는데, 나와 남편은 정말 다른 사람이다.

나는 즐겁고 행복하려고 진학하는게 아니다.

그 다음을 생각하고 진학하는것이다.


투자할만큼 회수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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