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려서 죽을 것 같은데 꾹 참고 줌 미팅에 참석했다.
거의 1시간동안 떠들었다.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와 1:1로 줌미팅을 한다는게 처음이어서 살짝 긴장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솔직하게 이야길 잘했다.
12:30부터 또 다른분과 미팅이 있으시다길래 서둘러 마감을 했다.
1시간동안 떠들어서 목이 아플 지경이다. 이분은 1시간동안 상담해주듯 나와 대화를 하는대신, 유튜브 콘텐츠를 확보하시는 것이고 나는 나와 전혀 상관없는 제3자와 이야기를 하면서 나 자신의 현실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멀찍이 떨어져서 볼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일단, 내가 이렇게 괴로운 이유는 한 가지 키워드 '욕심'으로 요약된다.
유튜버가 보기엔 내 현실이 그렇게 괴롭고 고통스러운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괴로운 것은 '욕심' 때문이라고 하는데 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자신이 잘났고 이에 합당한 명예를 얻고자 이렇게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너는 부족해'를 외치면서 살아가는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10년동안 그런식으로 살았으나 얻은 게 없으니 이제는 그 욕심을 내려놓고 다른 방식으로 살아보라고 한다.
그리고 이번주에 나를 괴롭혔던 또 하나의 고민이, 박사 학위를 할때 모든 모임에 참석을 해야하냐는 것이었는데 유튜버 분이 그걸 하기 위해서 그러한 학위과정을 가는 거라고 말을 해주었다.
이번만큼은 원래 하던 방향과 달리 가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여러모로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남편에 대해 나는 좋은 사람이고 더 바라는게 없다고 말을 했는데 그것만으로도 남들보다 훨씬 편하게 살만한 요소가 하나 더 있다는 것이라고 말해주셨다. 남들은 고민을 이야기할 때 항상 나오는 말 중에 하나가 남편 이야기라는 것이다.
자기 방에서 코 골면서 자는 내 남편은 나의 이 고민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는다.
결국은 내가 가진 욕심 때문이라는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는 방법은 모르신다고 한다. 나는 그게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