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즐거운 월급날이다.
명세서가 뜨자마자 확인했고 올해 연봉인상분, 연말정산 환급금이 더해져서 돈이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이리저리 쏴서 묶어두었다. 그리고 곧 입출금 계좌는 다시 0원이 됐다.
실비보험을 이틀 전에 해지해버렸다.
계속 갱신하라느니 업그레이드하라느니 전화오는 게 짜증났다.
그래서 해지해버렸고 환급금을 받았다. 그걸로 암보험비를 냈고 카드값을 갚았다.
받는 돈이 한정적이니 최대한 많이 적금한다고 해도, 1억을 모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있는 돈에 추가로 1억을 더 모으고 싶다는 의미이다.
우리 집은 무식하게 적금만 한다. 남편도 나도 주식에 대해 잘 모르고 이제와서 알아가기엔 먹고살기에도 바쁘다. 핑계일수도 있지만.
부동산으로 돈을 벌려면 부동산을 살 돈이 있어야하니 그 길로 돈 버는 것도 막혔다.
그래서 우리는 예적금만 한다. 그마저도 남편보단 내가 죽어라고 한다. 남편이 작년 11월에 퇴사하고 받은 퇴직금으로 내 등록금을 냈고 계속 그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요새는 Oliver Anthony 노래를 즐겨 듣는다. 이번주 내내 이 사람의 노래만 듣는 중이다.
이번주는 특히 졸리고 피곤했다. 그래서 오후에도 회사 커피를 한잔 내려마셨다.
지금은 오후반차를 내고 운동을 하고 집에 와서 라면을 끓여 먹고 이 글을 쓰는 중이다.
건강검진 결과 당뇨는 아니지만 고혈압 전단계이며 현재 몸무게에서 최소 13킬로를 빼야한다고 나왔다.
휴.
오늘은 남편이 모은 메가커피 쿠폰으로 꽁짜 아아를 한 잔 마셨다.
갑자기 봄이 되버려서 아쉽다. 나는 겨울이 좋다.
겨울은 춥고 외롭지만 좋은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