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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by Minnesota Mar 04. 2025

위가 뒤틀리는 듯한 고통을 엊그제 새벽부터 느끼기 시작했다.

대략 새벽 2-3시부터 깨어있었고 고통은 점점 더 거세졌다.

설사도 하고 물을 마셨는데 다 토했다.


365일 여는 병원이 동네에 있었는데 10시에 오픈이어서 그 상태로 참다가 병원에 갔더니, 이미 사람이 한 가득이었다. 나는 내 증상을 말하고 수액을 맞겠냐물어서 맞겠다고 했다.

그런데 병원에 사람이 많아 주사를 꽂는데까지 계속 신음하면서 기다렸다.


그렇게 수액을 맞고 집에 돌아와 약을 먹었고 죽을 먹었고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했다.

더 이상 토도 안하고 지사제를 안먹어도 설사도 안하니 괜찮은건가 했으나 왠걸, 7시넘어서 부터 다시 고통이 시작됐다. 이번엔 오한이 났고 온몸의 관절 마디마디가 쑤셨다. 쑤신다는 표현 보다 무언가 관절을 부수는 느낌이었다. 타이레놀을 한 알 더 먹었고 낫지 않았다. 


그 다음은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잠들었다.

결국 오늘 하루는 쉬겠다고 회사에 말을 했다. 지금도 물을 먹으면 잠잠하던 배가 다시 또 아프다.

만성위염이라는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도 계속 커피를 마셔대서 그런걸까.

그런데 사실 나는 커피를 빼고는 술은 입에도 안댄다. 


몸이 그만큼 상태가 안좋아져서 그런거겠지.

결국 남편은 나와 어제 하루종일 집에만 있었고 남편은 자기가 아픈것도 아닌데 이때다 싶었는지 씻지도 않고 하루종일 나와 함께 자다가 깼다를 반복했다.


오늘 하루를 더 쉬고 나면 괜찮아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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