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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by Minnesota Mar 05. 2025

오늘은 무사히 출근했다.

오자마자 3/4일자 연차신청서를 내놓고 목,금 외근신청서를 올렸다.

상사랑 단둘이 이틀 내내 파주, 남양주로 가야한다. 두렵다.


어제는 밤에도 심하게 앓았다.

아무것도 하지않았고 밥다운 밥도 못먹었는데 속이 메쓰꺼워서 목이 쉴때까지 구역질을 했다.

어제 오늘 내 얼굴은 흙빛이다. 다크서클도 심하다.


그렇게 회사에 와서 쳐낼 일을 쳐내고 상사랑은 소통을 최소한도로 줄인다.

점심약을 책상위에 올려두고 집에서 가져온 생강차에 뜨거운물을 추가해서 마신다.

어제밤엔 한숨도 잠을 못잤다.


남편은 어제 오자마자  양파수프를 끓여주었다.

머리가 멍하고 출근길에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11시경에 책상에서 울었다. 눈물이 났다.

내 인생에 희망이 없는것 같다.


다행이 주위에 아무도없었고 카페에서 챙겨온 티슈 몇장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아무래도 진짜 우울증이 맞는 것 같다. 어제 하도 아파서 유튜브로 위염 관련 영상을 찾아봤다.

의사가 이야기했다. 위염은 스트레스 관리를 해야한다고. 그래서 위염은 위염약을 먹는게 아니라 정신과 약을 먹어야 치료가 될수도 있다고 한다.


그게 바로 나에게 해당하는 이야기겠지 하는 중이다.

남편도 토요일 오전에 병원에 가자고 어제 이야기했다.

토요일부터 학교에 가야하는데 개강총회라고 오후 2시까지 오라고 해서 오전에 시간이 있긴하다.


그 와중에 학교에서는 쓰잘데기없는 단톡방을 하루에도 1-2개씩 계속 만들어낸다.

너무 싫다. 


들어가기도 전부터 기빨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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