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대한 충동적인 생각

by Minnesota

이상하게도, 남자친구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시간에


나는 문득 자살에 대해 생각한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을 때가 하루에도 몇번씩 찾아온다.


지금 내가 이 사람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더라도


헤어지고 나면 또 남남이 될 것이고


내가 꾸역꾸역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보낸 시간, 즉 나의 젊음은 돌아오지 않을테고


나는 매일매일 다이어트를 해야한단 생각을 하지만


사무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에와서 먹는걸로 푸는 버릇은 고치기가 어렵다.


미국에 다녀와서 가야만하는 본부 워크숍에 대해 생각하고


이직을 하지 못하면, 계속 다녀야 하는 이 회사에 대해 생각하고


이 회사의 매년 있을 인사발령에 두려움을 느끼다보면


나는 어느새 자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


자살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지금 이대로 집에가서 죽으면 그만일텐데 하는 생각이다.


그렇게 나는 하루에도 자살에 대해 여러번 생각한다.


내가 현재 행복하더라도 그 행복을 앗아갈 수많은 불행의 가능성으로 인해


나는 자살 충동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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