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끝나간다. 여전히 덥고 아마도 9월 내내 더울듯 하다.
가을이 쉽게 오지 않으려나보다.
회사에서는 시킨 업무는 기한보다 한참 일찍 끝내버렸고 끝내고나면 또 다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낸다.
그 사이 남편은 대략 5-6주만에 다행이도 이직에 성공했고 어제부로 새 회사에 입사하여 다니고 있다.
참 다행이긴 한데 나와 달리 사기업에서 주구장창 영업만 한 남편은 쉽게 연봉을 올려서 이직하는게 살짝 배가 아프긴하다.
나의 경우, 이 회사를 다니는 내내 딱 1번 다른 곳 면접을 보고 그 이후론 면접도 가본 일이 없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작년에는 서류는 잘 붙었던 기억인데 올해는 한군데 외에는 면접 갈일도 없다.
나이를 먹어서인지 뭐 이유야 복합적일 것이다.
이번주엔 여러번 술을 마신다.
지난주 주말에 과하게 술을 마셨는데 삶이 권태롭다보니 어제도 마시고 오늘도 마신다.
모두 회사사람들이랑만 마신다.
근래들어 회사사람들이랑 소통을 거의 매일 같이 한다.
전회사의 단짝이 그리웠는데 여기서도 단짝이 어느정도 수준으론 생긴듯하다.
어쨌든 속터놓고 지낼 사람이 1-2명이라도 생긴게 천만다행일지도 모른다.
여름이 너무 길다. 매일 같은 나날의 반복이다.
헬스장이 중간에 바뀌었으나 그마저도 권태롭다.
그래도 참아야지 어쩌겠는가.
그나마 올 여름 좋은 소식 딱 1건이 바로 학술지 논문 게재 승인 난 건데.
그것도 지난주에 알고선 이제는 큰 감흥이 남아있지 않다.
그래도 회사도 꿋꿋이 공부도 꿋꿋이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