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가 시작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무급으로 여성휴가를 낼 수 있고, 오늘 처음으로 써봤다.
사실 인생 처음으로 써본 여성휴가다. 남편 말로는 하루 월급 안받고 쉬는게 낫다고 한다.
워낙 생리통이 심해서 눈 뜨자마자 바로 생리통약을 털어넣었다.
남편은 8시 언저리에 출근을 했고 나는 매머드 커피를 마시면서 어제 시켜둔 크래미를 두 개 먹었다.
그리고 배달로 시킨 샌드위치와 수프 중 수프를 먼저 먹었다. 배가 따뜻하니 좋다.
강아지는 내 방 바닥에 누워서 잔다. 완벽하다.
당장의 행복을 미루면서 사는 사람 중 대표적 인물이 바로 나다.
항상 언젠간 나아지겠지. 내일은 더 낫겠지. 다음주, 다음달은 더 낫겠지.
그러다 오늘 문득 매머드 커피와 매머드, 그리고 지금 보고 있는 hbo 드라마 <divorce>는 나에게 정말 드문, 당장의 행복을 선사한다.
어제는 아침에 일을 하고 운동을 하니 빈혈기가 왔다.
머리가 핑글 돌았다.
어떻게든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발버둥친다.
월요일에는 피부관리를 받았고 그 피부관리는 피부보다는 뭉친 목과 어깨를 풀기 위함이다.
화요일에는 약 2달만에 네일을 받았다.
이제 머리카락만 자르면 된다. 머리가 너무 치렁치렁하다.
이번주도 벌써 수요일이니, 이틀만 더 가면 된다.
일단 오늘은 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