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어린이 날

by Minnesota

집에만 있는 하루는

방에서 숨만 쉬며 보낸다.


어쩌다보니 약속이 2개가 한꺼번에

어린이 날에 몰렸다.


요새 핫플레이스라는 상수역에서 점심을,

익숙한 나의 홈그라운드 왕십리에서 저녁을.


역시 두 탕은 무리인걸까,

아니면 갑자기 나빠진 날씨 탓인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현실의 무게가 느껴지는

오고 가는 대화 탓일까.


아주 길고 긴 어린이 날이었다.


그리고 아직 하루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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