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 두 곳에서의 결과 통보를 받고 나서부터 고민은 시작되었다.
한 곳은 최종 합격이고 다른 한 곳은 필기 합격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최종 합격한 곳에 가는 것이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두 곳의 직무 및 처우 등의 차이는 꽤 큰 편이었고 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행복한 고민일지 모르지만 나에겐 꽤 고통스러운 고민이었다.
주말이 지나고 이번주 월요일부터 나는 최종합격 한 곳의 교육에 참석했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탈락자는 꽤 있었고 교육은 진행되었다.
교육 첫째날과 둘째날 모두, 나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특히 교육 둘째날에는 다음 날 참석해야 하는 면접을 어떻게 가야할 지에 대한 고민으로 더욱 힘들었다.
조언을 구하는 몇몇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본 후, 결국 나는 최종합격한 곳에 입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면접 당일 아침 이른 오전에 회사에 유선 전화로 연락을 했으나 받지 않았다.
나는 매듭짓지 못한 일에 대한 찝찝함과 함께 면접 장소로 이동했다.
결국 면접을 위해 단정한 머리를 하고자 미용실에 들러 메일로 정중하게 입사하지 않겠음을 밝혔다.
매듭지어야 할 부분을 정리하고 나니 면접 전까지 고작 40여분 남았다.
날씨는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웠고 나는 이틀간의 교육 과정과 그 동안의 스트레스로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정점에 달했음을 느꼈다.
12:30 대기실에 입장한 후 면접은 대기 시간 없이 진행되어 3시 정각에 끝났다.
면접이 진행되는 동안 장맛비가 쏟아졌다.
면접이 끝나자 묘하게 모든 스트레스가 해소된 느낌이었다.
우산을 들고 오지 않은터라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면접장 아래에 있던 커피숍에서 산 커피를 들고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그렇게 집에 와서 면접을 복기하고 저녁을 먹고 일찍 잠들었다.
그리고 오늘, 참석해야 할 교육은 더 이상 없다.
기다리는 일만 남은 오늘, 날씨는 역시나 후덥지근하다.
또 한 번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