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새벽 네시 반이 넘었는데도 잠 못 드는 이유는 복합적일 것이다.
첫째는 내가 저녁 7:15에 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기 때문이고
둘째는 오늘부로 발표까지 하루 반 정도 남았기 때문이고
셋째는 그리워할 사람이 없단 사실에 허한 마음이 더욱 커질 정도로 외로움과 쓸쓸함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왕에 잠 자긴 그른 새벽이니
보던 미드는 접어두고 내가 진정 원하는게 뭔지 나열이나 해보자.
꿈 꾸는데 돈은 안 들어가니까.
내가 진정 원하는 건,
새로운 직장에 자리잡아서 일도 열심히 하고 동료들과 친분을 쌓는 것이다.
물론 파라다이스 같기만 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걸 내 두 눈으로 보고 싶다.
그런 다음엔 제대로 된 연애를 하고 싶다.
그리고 누굴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과 오래, 신뢰를 쌓아가고 싶다.
이게 내가 원하는 전부다.
그냥 그래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이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바라고 또 바라는 것이다.
간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