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시간

by Minnesota

시간이 정말 많-이 흐르긴 했나보다.


3달은, 긴 시간이니까.


그 사이에 각자에게 수많은 일들이 있었고 새로운 변화가 생겼을 것이다.


나만, 고여있는 웅덩이처럼 변한게 없다.


그토록,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변화를 바라는 사람인 나만 변.한.게. 없다.


누군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시작했고


누군가는 만나던 사람과 3주년을 맞이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모두가 그렇게 변화를 즐겁게 맞이하고 있다.


나는 아무런 변화 없이 홀로 고요하다.


소외된 기분이다. 왠지.


나만큼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원했는데.


나만 그대로구나.


쉬어가는 타이밍이라고 말하기엔, 이 시간들이 매일매일 나를 옥죄어 온다.


무궁무진한 변화로 한 가득한 타인의 삶에 비추어 볼 때 내 삶은 무미건조하다.


본래 나의 삶은 변화와 빛으로 가득차 있었는데,


언제, 왜 이렇게 변한 것일까.


오늘따라 유난히 그들의 변화가 찬란하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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