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떴을 때 기분은 훨씬 나아져 있었다.
오늘은 뭐하지?
오빠한테 오늘 뭐할거냐고 물었는데 딱히 생각이 없어보였다.
점심으로 콩국수를 먹고서는 세시까지 청소하고 오빠는 컴퓨터 설치를 했다.
그러고선 배드민턴 라켓과 공을 들고 인천대공원에 갔다.
오빠랑은 처음 갔지만 사실 어렸을때부터 자주 가던 곳이다.
두 시간 가량 땀을 흘리면서 배드민턴을 치고 근방에 장어집에 갔다.
오빠랑 처음 먹는 장어구이이자 내가 중학생 이후로 처음 먹는 장어구이였다.
생강을 좋아하지 않는데 장어랑 같이 먹으니 충분히 맛있었다.
땀을 흘리고 나서 마신 카스는 꿀맛.
장어 2인분에 메기 매운탕에 수제비를 추가해서 먹었다.
오랜만에 메기 매운탕인데 맛있었다. 엄청.
다 먹고서는 집 근처로 돌아와서 삼천원짜리 핸드드립 커피 두 잔을 사서 코스트코에 갔다.
여전히 사람은 많았지만 어찌어찌해서 장을 다 보고 집에 오니 10시.
사온 자두를 세 개나 먹고 이 글을 쓴다.
평온한 일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