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토요일

by Minnesota

그야말로 평화로운 한 주 간이었다.


그리 급한 일도 없었고 문제도 딱히 없었다.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퇴근하는 삶의 반복이다.


금요일 점심에는 명동까지 가서 명동교자에 들러


소울 푸드인 명동칼국수를 먹었다. 만족스러웠다.


토요일에는 생일 선물로 받은 기프티콘으로


오빠와 함께 스타벅스 커피와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삶은 계란, 고구마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고선 책을 읽고 있다.


나는 장 폴 뒤부아의 상속을 읽고있다.


오빠는 나와 사귀기로 한 날 구매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중간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우리는 책을 읽던 중간에 맥주를 한 캔 마시고 사랑을 나누었다.


나는 에델바이스 캔을 가져와 나눠마시자고 제안했다. 포도를 안주로 낮에 맥주를 즐긴다.


선물 받은 코코도르 피치향 캔들은 하루종일 피우고 있다.


상속이란 책은 우연히 알게 된 작가의 신작이고 이틀 전 구매했던 것 같다.


어제부터 시작해서 벌써 반 이상을 읽었다.


좋은 하루가 흘러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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