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산란해서 글을 쓰고 마음을 다잡고 싶어서 브런치를 켰다.
생리가 시작되서 호르몬의 여파가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회사에서의 변화들로 인해 마음이 피곤하다.
올해가 이제 3개월 남짓 남았는데, 내가 일군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사실상 큰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조그만 것들 하나하나에 마음이 피곤해지고 지치는 지 모를 일이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마음을 어떻게든 다잡아서 하기싫어도 묵묵하게 해나가고싶은데 어떻게 다잡아야 할까.
평일에는 왠만해선 술을 마실 일이 없는데, 이번주는 월화수 내내 술을 마셨다.
맥주 몇 잔이 술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 몇 잔도 평일엔 잘 안 마셨던 터라, 그만큼 내가 여러가지로 버티기가
힘들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
화요일이야 야근하기 전에 쌀국수에 맥주 한병이었지만, 수요일인 어제는 너무 지치고 힘든데 그 상태로 또 남편이라는 사람과 싸워야해서 그냥 빈 속에 들이붓듯이 마셨다.
오늘은 재택이고, 나는 어떻게든 마음을 잡아보려고 노력 중이다.
원래는 오늘 친한 언니를 어떻게든 만나보려고 했는데
지금 오른쪽 눈의 염증이 심해서 가라앉지를 않고 있고 몸도 마음도 정말 많이 지친 상태다.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라고 할 정도.
마음을 잡고 싶은데, 어떻게 잡아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