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바쁘게 흘렀다.
새벽 5시부터 눈 떠 있었다가 원래 출근 시간에 맞추어 출근을 했다.
오늘은 행사가 있는 날이어서 운동화를 신고 싶었지만 구두를 신고 포멀하게 입었다.
게다가 점심엔 학교 선배에게 청첩장을 주기로도 했다.
이래저래 쉴 틈 없이 돌아갔고 행사 마무리가 끝나고 보고할 거 하고 5시 30분에
뒤도 안 돌아보고 퇴근했다.
미리 30분 일찍 퇴근하게끔 보상휴가를 써두었다.
그러고나서 샤워를 하고 뻘겋게 충혈된 눈이 불쌍해서 안경을 끼고 줌 회의로 강의 대신 하고 있는
대학원 원우회의 예술제를 보고 있다.
솔직히....정말 재미도 없고 시간 낭비로 여겨진다.
오죽하면 오자마자 맥주 반캔을 비웠을까.
맨정신으론 감당이 안 되는 문화?랄까.
1시간은 채워야한대서 그냥 기다리는 중이다. 1시간이 될 때까지.
아무리 특대는 학위따러 오는 곳이라 할 지라도, 내 스타일은 전혀 아니다.
박사는 다른 곳으로 좀 더 정갈한 곳으로 갈 참이다.
꼭 지금의 전공으로 그대로 할 필욘 없겠으니 행정학과나 관광학과 고민 중이다.
오빠가 회사에서 회식 대신 타온 피자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얼른 끝나고 오빠랑 놀고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