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꿀잠을 잤다.
9시부터 이미 졸려서 헤롱헤롱한 상태였으나 갑자기 10시쯤 눈이 반짝거리다가 결국 11시쯤 잠들었던 것 같다.
코골이가 심한 남편이 거실에서 자면 계속 코고는 소리에 깼는데 이제 옷방에서 자기로 했다.
그랬더니 한번도 안깨고 꿀잠을 잤고 다음날 몸이 거뜬했다.
오늘은 재택근무 일이고 아침에 깬 김에 <케빈에 대하여>란 영화를 봤다.
특이한 스토리의 특이한 영화인데 재밌었다.
흔히 말하는 사이코패스 주인공이 바로 케빈일까.
무엇보다도 커다란 정원이 있는 마당에 화살이 꽂힌 채로 죽어 있던 케빈의 아버지와 여동생이 있는 장면이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더 충격적인건 이 모든 고통을 온 몸으로 이겨내야 하는, 이겨내고 있는 케빈의 어머니.
보는 내내 케빈이 태어나기 전까진 모든게 완벽하고 행복했던 케빈의 엄마는 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 봐야하는건가 싶었다.
영화가 매우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