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by Minnesota

그럭저럭 지내고 있는 듯 하다.


글쎄, 뭐 딱히 문제랄껀 없다만, 그렇다고 무진장 좋다고 할 만한 요소는 부재한 생활이랄까.


이게 바로 어른들이 말하는 딱 좋은 상태일까?


골머리 앓을 일 없이 평탄하고 무난한 삶.


평소처럼 남편과 저녁을 먹고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나서 나는 청소기를 한 번 돌리고 침대에 누웠다.


남편이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개는 동안 나는 멍 때리기를 했던 것 같다.


함께 누워있는 중에 썩 기분이 좋지 않음을 말하니까 남편은, "지금 이 상태가 너가 원하던 거잖아. 아무 문제 없는 상태. 넌 꼭 이럴 때 심심하고 지겹다고 하더라."


어찌보면 맞긴 하다.


그래 겉으로 보면 무난한 일상일테다.


무난하고 단조롭기 그지 없는 일상


하루 하루 해야하는 일을 해내고 나면 싹 잊어버리는 나날들.


그럭저럭 살아가는 중인데, 지금 좀 지루한 상태랄까.


그렇다고 자극적인 요소가 필요한 건 전혀 아니다.


지금이 좋지만 그렇다고 백프로 만족까지는

아닌, 그냥 좀 식어버린 커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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