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Minnesota

제목에 대놓고 말하고 싶은데 부끄러워서


차마 그러진 못하고 본문에 남긴다.


별로 행복하지가 않다.


더 이상 이직이 생각나지 않는 괜찮은 회사에서 괜찮게 일하며 지내고 있고


집에 오면 밥 하고 빨래하고 아프다고 하면 마사지해주는 남편도 있는데


불행하다.


딱히 오늘도 문제는 없었다.


누구 하나 나에게 뭐라한 사람도 없었고


진행해야 할 일이 척척 진행됐다.


오후엔 새로운 일도 뚝딱 해버렸다.


오늘은 대학원 수업도 없다.


할 일 다 마치고 내일 할 업무 방향까지 정해놓고 집에 왔는데 오자마자 폭발했다.


그냥 화가 났고 그 방향은 남편이다.


지금 내가 불행하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남편이었고 화낼 이유를 찾아내버렸다.


왼쪽 머리가 바늘에 찔린것처럼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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