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를 한 날이다. 다음주 수요일에는 드디어 눈 수술을 하게 된다.
업무는 사실 크게 급한게 없는 상태이고 오늘을 기점으로 제74차 이사회 의사록도 홈페이지에 게재된 상태다.
내일은 드디어 문화본부장님의 인감이 찍힌 서류를 받으러 서울시에 가야 하고 진척이 생겨서 다행이다.
요새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햄스터를 바라본다.
평화롭기 그지없는 얼굴로 잠들어 있다가 인기척이 들리면 고개를 살짝 들어서 쳐다본다.
가끔 깜짝 놀라면 하악질을 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그저 평화로운지 가만히 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다시 잠을 청한다.
햄스터만큼은 큰 스트레스가 없어 보여서 보기만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햄스터를 제외한 모든 주변인과 주변상황은 사실 '스트레스 프리'인 곳은 아무곳도 없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살짝 두렵기도 하다.
너무 많이 두려워하면서 살지 말라는 한 정신과 의사의 강의를 잠깐 봤다.
그나마 오늘 가장 좋은 소식이라 한다면, 회사에서 시차 출퇴근제 도입을 준비 중인 것이다.
실제로 도입을 하려면 몇 달은 족히 걸리겠다만 그래도 희망이 생긴달까.
나는 가능하면 할 일을 빨리 마치고 집에 오고 싶다. 지지부진하게 회사에 남아있는걸 누구보다도 싫어하는 사람이라 가능한 빨리 출근해서 빨리 퇴근하고 싶다.
내일 가고, 모레만 가면 이번주도 끝난다. 무사히 끝나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