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의 정치 성향

by Minnesota

남편은 나와는 정치적으로 성향이 반대다.


처음엔 거슬렸지만 지금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중인데 서울시장 선거가 대두되다보니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보궐선거 투표는 같이 가서 했고 나는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남편에게 묻지 않았다.


묻고나서 싸우게 될까봐 안 물었고, 물어봐서 또 무슨 소용인가 싶었기 때문이다.


투표가 끝나고 스벅 디티에 들려 커피를 겟하고 돌아오는 길에 모 후보의 플래카드가 그제서야 눈에 뜨였다.


나는 보면서 한 마디를 했고 그때 남편이 묻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투표한 사람을 이야기하더라.


"네가 일할 때 좀 더 편해질 사람일 것 같아서, 그 사람 찍었어."


평소에 귀막고 안듣는구나 했는데 내 이야길 듣고 있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나 때문에 자신의 정치색에 반하는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동이었다.


"나 진짜 사랑하는게 맞구나?" 이러니,


"그럼 가짜로 사랑하겠어?" 이러는 남편.


사랑의 힘이 이정도로 대단한건지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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