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겨울,

by Minnesota

곧 겨울이다.


힘겹게 여름을 이겨내고 맞는 겨울이라 더욱 설렌다.


퇴사 후 5개월을 보내고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여 다니고 있다.


정신이 없다란 핑계로 브런치에 글을 남기길 주저했다.


사실 어느 한 곳에 몰두하기 시작하면 나는 다른 곳에 큰 관심을 두질 않는다.


지금은 새롭게 시작한 일에 몰두했을 뿐이다.


겨울 바람 냄새가 나기 시작하니, 과거를 종종 떠올릴 때가 있다.


떠올릴 뿐, 그리워하진 않는다라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동기와 새로운 상사와 새로운 일을 하고 있지만


종종 예전 회사와 예전 선배와 예전 상사가 떠오른다.


작년 이 맘때 나는 이 사람들과 이런 일을 하고 있었구나 하고 떠올릴뿐이다.


이것마저도 여유가 생기는 주말에 할 뿐.


잘 지내고 있다.


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잘 지내고 있다.


부족한 게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


잘 지내고 있음을 알리는 글도 한 번쯤은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올려본다.


26살의 끝자락,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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