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단상

by Minnesota

아무 생각 없이 출근 준비를 한다.


자느라 답장 못한 메신저에 답변을 하고


화장실에 앉아 한참을 꾸물거린다.


이번 한 주에 대한 기대감에 젖고 싶지만,


그게 잘 되지 않아 꾸물거리는 시간이 더 길다.


샤워를 하고 토마토를 씹고 커피를 마시고


엄마가 재촉하는 소리를 들으며 출근 준비를 마친다.


지하철에서 난 지난해 이맘때 뭘 했는지


휴대폰 사진첩을 뒤적이다가


그 사람이 처음 준 꽃다발을 본다.


작년 11.26에 첫눈이 왔었나보다.


다른 거는 기억못해도 꽃 받은 날은 기억한다.


지하철이 느리듯 내 마음도 느리게 간다.



작가의 이전글작년 11월과 올해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