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기록

by Minnesota

운동을 아마도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듯 하다.


벌써 5/2이니, 사실상 운동 하고 식단 한지 1달째다.


유튜브에서는 2주에 5킬로, 또는 10킬로 감량 비법이 넘쳐나고 실제 경험자도 수두룩하다.


처음에는 저 사람들은 왜 저렇게 잘 빠지지 하고 좌절하기도 했다. 물론 스트레스도 자연스레 올라갔다.


지금은 전혀 아니다.


그 사람들은 나랑은 다른 극단적인 절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저 한국식 미용 몸무게를 원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나의 경우는 다르다.

나는 외가가 외할머니, 외삼촌 두 분 모두, 그리고 엄마까지 모두 당뇨다. 당뇨병은 유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아버지는 고혈압이다. 한때는 풍 처럼 심하게 얼굴의 반쪽에 마비가 온 적도 있었다. 아마 그 모든게 스트레스 탓 일거다. 고혈압 또한 유전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은 나는 엄마아빠 모두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의 DNA를 물려받아서 조심힐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심지어 나는 서른살이었던 20년도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전단계 진단을 받았으며 1년새 못해도 6킬로나 증량했다.


이미 28세부터 생겨난 피부병인 묘기증으로 나는 이틀에 한 번 꼴로 알레르기 약을 먹고 있기에 당뇨나 고혈압을 얻어서 매일 먹는 약의 갯수를 늘릴 자신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거고 그래서 식단도 지키는 것이다.


작년엔 그리 좋아하지도 않던 단 음식, 치킨 등을 꾸역꾸역 먹었고 그 덕택에 살이 꾸준히 올랐다.


그래서 시작한 운동+식단을 한 지 벌써 한 달이고 목표치보단 적게 감량했지만 나와 내 남편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져가는 내 몸의 모양을 보면서 신기해하고 있다.


지금도 나는 스텝퍼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처음에 살 때는 이대로 가다간 정말 고혈압이 되고 비만이 되겠다 싶어서 뭐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삼만 얼마 주고 스텝퍼를 샀는데, 이걸 이렇게 매일 쓸 줄이야.


하여튼 나는 주6회씩 운동을 하는 중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바프 준비 때문에 매일 2회씩 운동은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상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나는 유난히도 런지와 버피가 힘들다.


매일 버피 100개를 하는 사람도 많은 듯 한데 참 할때마다 정말 죽을 것 같다.


운동 매트에는 버피할때쯤이면 이미 내가 흘린 땀이 묻어 있다. 버피를 하면 순간 발이 미끄러울때가 있고 그럴땐 정말 화가 많이 난다.


그때는 그냥 아 됐다 그만하자 싶다.


근데 효과가 좋다니까 안 할수도 없고 하긴 한다.


오늘은 집에서 운동을 하는 날이라 옆에서 오빠가 봐줬는데 중간부터는 나 혼자 한다고 했다.


계속 내가 하는걸 보니까 부담스럽기도 하고 솔직히 힘이 안 나고 때려치고 싶은데 억지로 하는 걸 보여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혼자 악 써가면서 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


이제 거의 4주 정도 남은 듯 하다.


어디서 본 문장인데 많이 와 닿아서 여기에 남겨 놓는다.


Discipline equals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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