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기록

by Minnesota

아침에 일어났고 재택근무라 조금 더 잤다.


어제는 운동을 쉬었고 그나마 근육통이 없는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몸무게가 3일째 그대로다. 내려갈 기미를 안 보인다.


어디 한 번 끝까지 하나 보자하고 비아냥거리는

기분이랄까.


아침 근무 전에 중국어 강의를 했고 오전에 순탄하게 업무를 보는가 싶더니 원치 않는 지점에 도달한 상태다.


점심 시간엔 예정대로 뿌리 염색을 하러 간다.


나는 매일을 어떻게든 잘 살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내 예상과 어긋나는 지점을 마주하게 되면 여전히 굉장히 짜증 난다.


일정은 정해져있고 나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에 나오는 주인공마냥 그 일정에 맞추어서 살아가길 간절히 원한다.


불필요한 관계나 대화 시간 낭비로 얼룩지는 일상은 극도로 혐오한다.


아침에 이미 한 건 발생했고 목표와 남은 시간은 그대로인데 내 몸무게는 변함이 없다.


내가 조절할 수 있는게 마땅히 없다.


오후에는 특별히 신경 거슬리는 일이 없길 바란다.


날은 갰다. 비는 안 오지만 나는 5월 막바지에 있는 중요한 것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나 자신에게 알린다.


인지하는 것에 대해 중복적으로 알리는 과정은 매우 피곤하지만 어쩔 수 없다.


피로는 계속해서 누적되고 남은건 그냥 하는 것 뿐이다.


얼른 월급날이 왔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


공휴일이 이틀이나 있는 5월인데 나한텐 4월보다도 힘이 든다.


무탈하게 오늘 하루도 완주하길 바랄 뿐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두통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