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후달린다

by Minnesota

여름이 오긴 온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출근했다 퇴근만해도 충분히 힘든 여름날이다.


나는 더위를 잘 못 견뎌 하는 사람이다.


오늘도 회사는 여러가지 상황상 어수선했고 내 자리에 앉아 조용히 일하고 집에 왔다.


오랜만에 온더보더에 가서 점심으로 치미장가를 먹었더니 매우 배가 불렀다.


마사지 샵에서 예전에 준 더치커피 팩으로 점심커피를 해결해보려고 했으나 택도 없어서, 회사 앞 까페에서 롱블랙을 한잔 더 사와서 오후 내내 그걸로 견뎠다.


별 기대 안 하고 마셨는데 롱블랙이 매우 맛이 괜찮았다.


집에 와서는 엄마랑 통화를 했고, 오빠가 퇴근하는걸 보고선 1시간 정도만 걷고왔다.


사실 누워있고 싶었는데 그냥 내 기분을 위해서라도 걷고 왔다.


집에 와서는 장 봐온 남편이 해둔 저녁을 먹었고 그 후엔 빨래를 널었다.


지금은 타트체리 원액이랑 탄산수를 섞어서 에이드처럼 마시고 있다. 원액이 남아있는 줄도 몰랐다.


하루가 다 끝나가는 지금, 체력이 많이 딸리는게 느껴진다.


오늘은 일도 꽤 있었긴 했다만, 정신적 피로도가 점점 쌓이는 기분이다.


그래서 내일 오전에 예약해둔 중국어는 취소했다.


내일은 내 연차니까 아침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찍 깨고 싶지 않았다. 뭘 하든 내가 원할때 하고싶었다.


내일은 남편과 처음으로 연극을 보러 간다.


내가 대학 재학 중에 교수님과 갔던 극장 중 산울림 극장이란 곳이다.


내일부터 이틀간은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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