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모금 마신 일이 없는데 오늘 아침은 마치 전날 거나하게 술 마시고 겨우 일어난 기분이다.
그만큼 몸이 무겁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내가 완전히 깬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는 상태다.
공복몸무게는 전날 대비 빠져있었다.
점심에 그렇게 거나하게 멕시코음식을 먹었건만 무슨일인가 싶다.
전화오는 소리에 깼고 당연히 비몽사몽한 상태에선 받을 수 없었다.
어깨가 꽝꽝 뭉쳐서 지금 키보드를 누르는 순간에도 아프다.
어제는 글쎄 16주차 마지막 발표에 대한 개인별 평가표를 안 내서 부랴부랴 냈다.
내가 16주차만을 간절히 기다린 탓에 16주차가 끝나자마자 종강이라며 대학원 관련 스위치를 모두 꺼둔 탓이다.
오늘 휴가긴해도 안내해야할 내용은 메일로 공유를 했다. 금요일에 제출해야하는 자료 건이기 때문이다.
이 상태로는 정신이 차려지기까지 좀 더 시간이 흐를 것 같지만 일단은 아침을 먹었다.
보통은 아침에 집에서 마시는 커피는 디카페인으로 마시는데 오늘은 카페인 있는 것으로 마셨다.
그러나 카페인 있는 걸 먹어도 영 정신이 멍하다.
오늘 안 쉬었으면 진짜 몸이 어떻게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의 상태다.
커피로 안 깨어나서 타트체리 원액에 탄산수를 타서 마시는 중이다.
이래서는 오늘 낮에 내가 계획한 일을 하기엔 어려워 보인다.
몸 상태가 이렇게나 나빠졌다는 걸 갈비뼈에 금이 가고 알레르기가 더 심해져서야 깨달았다니.
나는 나한테 관심이 없는건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