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 반에 쓰는 이야기

by Minnesota

영화 너의 이름은을 본 이후로


출근 길에 ost를 줄곧 듣는다.


매일 출근하는데 드는 힘을 줄여준달까.


목요일. 아무것도 기다릴게 없는 하루.


일과는 꾸물꾸물 흘러간다.


대화가 전혀 없어져버린 연인에게 아침일찍


통화해서 이렇게 만나는게 맞는지에 대해 얘기한 후로


더더욱 김 빠진 채 흘러간다.


점심엔 혼자 명동에 가서 쇼핑까지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여전하다.


토요일이 오지 않을 것만 같아서 힘겹다.


모든게 지치고도 지치는 상태에서


회의이후에 회식을 한다.


나만 빼고 모두들 즐거운 눈치다.


그러고선 겨우겨우 남자친구를 만났지만


좋은 얘기는 하나도 하지 못하고


목이 쉬어라 싸우기만 하고 헤어진 후


새벽 세시 반에 글을 남긴다.


이제 27이 되었는데 모든게 여전히 너무 어렵고


생의 의지가 줄고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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