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기록

by Minnesota

벌써 5시 20분이나 되었다.


오늘은 그런대로 일찍 눈을 떴고 전날 꽤 잘 잤다.


큰 고비를 넘긴듯 싶었으나 여전히 조심스럽긴 하다.


아침엔 계획한대로 운동다녀온 남편과 함께 서점에 갔다.


생각했던것보다 책이 많지는 않았지만 각자 책을 1권씩 골라서 왔다.


서점이라기엔 북까페 느낌이 강했는데 오랜만에 반디앤루니스를 가본거라 괜찮은 기분이다.


대학생때는 반디앤루니스 종각점에 참 자주 갔었던 것 같다. 그 근처에서 학원을 다녔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에 오늘처럼 비가 자주 오는 날 서점에 자주 들렀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온다더니 하루 종일 우중충하고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나와 내 남편은 아침에 서점 다녀와서는 된장찌개에 점심을 먹고서 각자 또 같이 할 일도 하고 책도 읽고 하며 하루를 보낸다.


지금 남편은 혼자 시댁에 갔다. 시아버지 생신인데 나는 아직 장염이 다 낫지않아서 갈 수가 없다.


혼자 남은 집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제 8일의 밤인가를 봤는데 글쎄다. 딱히 오컬트 느낌이 강하지도 않고 처음의 그 웅장미에 비해서 마무리가 그다지 흥미롭지 못하다.


게다가 중간 중간 나오는 애절한 한국의 정서를 너무 자주 섞어놓아서 호러물인지, 가족물인지 분간이 안가더라.


이제는 무얼할까 싶다. 아마 7시넘어서야 남편은 올 것이다.


비가 오는 날엔 집에 있으면 딱 좋다. 그냥 멍 때리면서 이 자유를 즐길 참이다.


어차피 이 자유도 얼마간 안남았다. 회사에서도, 학교에서도.


방학은 두 달간이지만 사실 8월 중순부터는 다시 강의를 선택해야하고 등록금도 납부할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아마 1~2주 이내로 변동이 있을 참이다. 그래서 그냥 지금은 무념무상으로 있을 생각이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만들었는지 제작에 참여했는지 헷갈리는 영화가 곧 개봉한다. 그 영화는 영화관에서 볼 예정이다.


남편은 호러물을 전혀 안 좋아하는데 나 때문에 봐야만 한다.


1년에 1번 정도인데, 뭐. 그런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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