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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스락 Jan 19. 2024

나를 뛰어넘는 생각의 시작

라라크루 금요문장 (24.01.19)

오늘의 문장

“시수sisu라는 핀란드어가 있다. 자신의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고 느낀 뒤에도 계속 시도할 수 있는 정신력을 뜻한다. 나는 이 단어를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 사실은 그때 막 시작된 거라는 걸 알아야 한다.”그렇다. 성공하려면 한계까지 반드시 가야 한다. 한계점에 도착하면 거기서 한 걸음 더 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세계 최고 멘토들의 인생 수업- 팀 페리스 지음


나의 문장 


내 것이 아닌 것에 욕심을 내기도 하고 내가 아닌 다른 이의 장점에 눈이 끌려 내심 부러워하기도 했다.

때론 작아진 모습에 낙담하며 초라한 모습에 위축되어 더 호탕하게 웃어 보기도 했다.

타인의 시선이 나에게 닫는 게 싫었던 건 아닌 척 살아가는 초라함을 들킬까 봐, 아무것도 아닌 내가 애쓰는 모습을 안타까워할까 봐, 행여라도 나를 위로할까 봐, 혼자서도 잘 산다. 뚝심 있는 척 살아왔다.


사람은 저마다 특징이 있고, 향기가 있는데 나는 특징도 향기도 없는 밋밋한 사람 같아 항상 목말랐다.


척척 살다 보니 정말 척척 되어 가고 있었다.

아닌 척, 괜찮은 척, 모른 척, 상처받지 않은 척.


(척척 살다 보니 괜찮아졌고, 감정의 한계를 느끼기 전까지 나조차도 괜찮다고 믿고 살고 있었다.)


그러다 마흔이 되면서 척척 사는 게 힘들어졌고 안 괜찮다고, 힘들다고 소리치고 싶었다.

그동안 어깨 위에 뭉개고 있는 형체 없는 무게들을 내려놓고 싶었다.

전전긍긍 곱게 닦고 쓸고 있던 길을 비켜 울퉁불퉁 자갈길로 걸어 가면 숨통이 트일 것 같았다.

내가 만든 울타리에서 나를 좀 놓아주고 싶었다.

한끗의 용기로 내던진 울타리는 내 감정의 한계 바로 그 것이었다.


그렇게 인생은 다시 시작되었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순간 모든 게 새롭게 시작되었다.

나의 한계를 벗어던지고 나서야 나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밋밋한 내가 나를 보듬자, 타인 보다는 내 안의 나에게 시선을 돌리게 되었다.


내 감정의 한계는 또 다른 시작을 향한 첫발이 되어 주었다.



#라이트라이팅#라라크루#금요문장#나의 한계#마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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