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문장 (2024.02.02)
쓰는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지 5년이 지났다. 무소음 탁상시계의 초침처럼 느릿하게 기어가던 글쓰기가 익숙한 일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시간의 흐름을 눌러 꾸역꾸역 써 왔기 때문이리라. 시간은 한없이 느리지만 한편으론 빠르다. 글쓰기에 왕도는 없다. 내가 아는 유일한 방법은 쓰기를 멈추지 않는 것. 느릿느릿 천천히 가는 여정일 뿐이다.
[마흔에 글을 쓴다는 것] 권수호 지음
남이섬 여행 강릉에서 사색하는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