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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스락 Jun 09. 2024

유연한 미소와 생각

라라크루 금요문장 (2024.06.07)

유연성은 어디에서 나올까? 바로 결단력과 속도지요. 유연성은 부러지는 게 아니라 휘는 생각이잖아요. 어떤 상황에서든 옳고 빠른 대응을 해내는 것이 품격 있는 어른의 지혜라 할 때 그 속도의 관건은 역시나 심플한 환경에 있다고 봐요. 단순할수록 속도전에서 이길 확률이 높으니까요.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_ 손웅정


나의 문장 


지나간 일들은 그냥 지나가게 내버려두는 유연함이 필요할 때가 있다. 굳이 붙들고 생각을 곱씹을수록 상처가 되어 상흔처럼 깊숙이 박혀 버리는 일들, 나는 꽤 쿨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나쁜 일도 힘든 일도 뒤돌아서면 그냥 잊어버리고 평소와 똑같이 지내왔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쿨한 사람이 아니라 내 감정에 무딘 사람이었다.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타인의 감정이 내 감정보다 우선이었음을 그래서 상처가 꼭꼭 숨어 있는지도 모른 채 살아왔다. 글을 쓰려고 하는 이제야 조금씩 분출되고 있음을 느낀다.


간혹 두려워진다. 나의 무딘 성격과 무관심한 감정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될까 봐, 그래서 유연하게 웃기위해 입가에 미소를 장착한다. 아이들에게는 유연하고 단순한 엄마가 되고 싶다.



한 줄 요약 : 생각을 짧게 하면 감정도 유연해진다.



#라이트라이팅#라라크루#금요문장#유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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