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크루 금요문장 (2024.09.20)
감수성이 높고 예민한 성향은 사실 굉장한 재능이다. 높은 감수성 덕분에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일상의 변화에 굉장히 민감하다. 위협을 더 빨리 감지하고 피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예민하고 감수성이 높은 것이 결코 인생에 괴로움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예민한 사람들 중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성향을 삶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경험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이런 성향이 가진 장점을 이용하고 누린다.
<예민함이라는 무기>, 롤프젤린 지음, 유영미 옮김
나의 문장
작은 불빛에도 잠을 설치는 너는 외롭구나! 북적거리는 며칠의 시간에서 '나'를 잊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구나, 밀물처럼 파고드는 감정의 폭우 속에서 너의 예민함은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하고 있었단다. 너만 모르고 있었구나. 눈물을 삼키는 버릇이 또 도졌구나!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슬픔의 무리가 여린 너의 감수성에 이슬을 맺히게 했구나. 한 발짝도 발을 뗄 수 없는 굳은 마음이 외롭다고 소리치는구나!
'툭' 의지가 떨어져 버렸다. '툭' 인내심이 사라져 버렸다. '툭' 미소가 도망쳐 버렸다. '툭'?
말해야지?
다시, 찾은 침묵이 '너'는 아니잖아?
소심한 감정을 알기도 전에 예약된 시스템처럼 하루를 살아간다. 여러 개의 눈이 내 행동에 주시한다. 정답이 없는 삶의 숙제는 자꾸 재생 버튼을 누르며 나를 옥좨온다. 나에게 '쉼'을 주고 싶다. 느슨한 감수성에 흠뻑 젖어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주고 싶다.
#라이트라이팅#라라크루#금요문장#나#외로움#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