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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스락 Jun 22. 2023

관계의 의미

눈물은 사표

참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인생의 멘토를 꿈꾸었다. 그래서 항상 외로웠다.

내가 먼저 다가서지 않으면 아무도 먼저 손을 내밀어 주지 않는다.

그래서 손을 내미는 쪽은 항상 내가 되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이유 없이 챙겨주고 안아주고 그래도 안되면 혼내주고,

그 감정이 좋았는데, 지금은 오지랖, 선 넘는 행동!!


몇 달, 몇 년 같이 일하다 언젠가는 기억 저편에서 생각도 나지 않을 사람들과의 관계

그 안에서 나는 도대체 뭘 원하고 바랬던 걸까?


내내 던졌던 질문에 난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긋지긋하게 열심히 일했고, 누구보다 성실했지만, 나는 지금 도태되어 가는 느낌이다.

어느 순간 조직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내가 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오래전 나는 그 모습마저 당당했는데, 지금은 천덕꾸러기 같은 느낌이다.


숨 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멈추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마음은 빈 그릇처럼 공허한데, 정작 그 안에 아무것도 채우고 싶지 않다.

철저하게 고요한 마음만 담고 싶다.

쓰러지고 일어서는 일, 멈추고 시작하는 일 모든 게 내 몫임을 알기에

그 흔한 푸념 조차 하지 않는다.


회사와 나의 관계의 끝은 어디일까?


지긋지긋한 회사생활은 내가 끝낸다면 끝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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