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자기만족
인생 뭐 있어! 그냥 사는 거지~
입버릇처럼 '툭' 내 뺏는 말들... 하지만 그냥 툭 던졌다고 하기엔 너무 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함축되어 있다.
실망하지 마! 지나갈 거야, 괜찮아! 괜찮아!
될 대로 되라기보다는 작은 기대가 실망으로 다가올까 봐 스스로를 위로하는 말일지 모른다.
어린 후배가 '에이, 인생 뭐 있습니까?' 괜찮습니다. 라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녀석아, 네 인생이야 뭐라도 있어야지, 뭐라도 있으려고 사는 거야, 네 존재만으로도 이미 뭐가
생겼다는 걸 잊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내가 시작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현실은 요지부동이지만, 내가 관심을 두고 내가 먼저 달려가면
세상은 나에게 작은 틈을 내어준다.
내 인생의 의미... 내가 태어난 이유는 사랑스러운 두 아이를 만나기 위함이다.
오만가지 감정의 쓰나미를 인내하는 삶의 묵직함을 알게 해주고,
내 존재만으로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보면서 스스로 대견해하고,
그 안에서 온전히 내 인생의 하루가 쌓여가는 기쁨을 느끼면서 소소한 만족의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