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맫차 Mar 22. 2020

그러니까 곧 뜰 노래_열두 번째 트랙

이천이십년 삼월 셋째 주

지나가지 않을 것 같은 시간들도

그런 생각을 우습게 만들듯이 결국 지나가고,

계절도 바뀌었다.


그런데 살면서 이렇게 허무한 '봄'이 찾아왔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사라져 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네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도 희미해져 갔어

언니네 이발관은 그 순간들을 이렇게 불렀을까.



1. Ardhito Pramono - bitterlove

https://www.youtube.com/watch?v=lbYc76YluJQ

가사는 노래 제목처럼 조금 씁쓸해도,

이런 멜로디를 들으면서 봄햇살을 맞는 걸 기다렸다면 놓치기 힘든 곡이다.

애플뮤직에는 인도팝이라는 장르로 소개되는데

Ardhito Pramono는 사실 인도네시아 태생의 뮤지션.

('네시아'를 생략해버린 인도팝)


며칠 전 스페이스 오디티 뉴스레터에도 

이 노래와 버금가게 좋은 '925'가 소개되었다.


There is bitter In everyday
but then I feel it
That you would be to the only one

Ardhito Pramono  'bitterlove' 중에서



2. 신윤철 - 내 맘은 끝없는 우주를 향해

https://www.youtube.com/watch?v=zBcnoV7fBMM

피쳐링을 한 조웅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보컬이기도 하다.

앨범 자켓처럼

햇살이 따뜻한 날, 아무런 걱정 없이

드러누워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따뜻한 바람이 좋아
바람이 나를 안아줘
햇살이 내게 키스해
따뜻한 바람이 좋아
따뜻한 니가 좋아
미소가 나를 감싸줘
차가운 내 몸이 녹기 시작해
따뜻한 니가 좋아

구름 같은 눈으로 날 바라 보네
내 맘은 두둥실 하늘을 날고
사탕같은 입술로 내게 속삭이네
내 맘은 끝없는 우주를 향해

신윤철 '내 맘은 끝없는 우주를 향해' 중에서



3. The Weeknd - Blinding Lights

https://www.youtube.com/watch?v=4NRXx6U8ABQ

평상시보다

운전할 때 더 많이 듣는 음악.

Blinding Lights 듣고 있을 땐

오른발 끝에 더 힘이 들어가는 기분이다.


뮤비도 The weekend가 약하면서 신나게 운전을 하는 내용이다.

아무튼 저녁에 돌아오는 길에 들으면

네비게이션 시간이 5분 정도 단축되는 노래

(뚜따의 계절이 돌아왔고요!)


I look around and
Sin City's cold and empty
No one's around to judge me
I can't see clearly when you're gone

The Weeknd  'Blinding Lights' 중에서


또한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현존하는 가장 멋진 전기차 캠페인에 메인 BGM으로도 사용되었는데,

바로 Mercedes-Benz EQC 400.


광고에서

꼬맹이가 The weekend에게

조금은 실망스러운 목소리로

"전기차 타요?"라고 물어보는데,

그 순간

Mercedes-Benz의 역사가 Blinding Lights와 함께 순식간에 흐르며

https://www.youtube.com/watch?v=FRDIZgPajdQ

The weekend는 대답한다.

"what do you mean i drive a Mercedes"


그래.

전기차를 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적어도 내 주위에 아직 없다.

Tesla 그리고 Mercedes를 타고 싶은 사람은 있어도.

매거진의 이전글 그러니까 곧 뜰 노래_2019 연말정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