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십년 삼월 셋째 주
지나가지 않을 것 같은 시간들도
그런 생각을 우습게 만들듯이 결국 지나가고,
계절도 바뀌었다.
그런데 살면서 이렇게 허무한 '봄'이 찾아왔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사라져 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네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순간도 희미해져 갔어
언니네 이발관은 그 순간들을 이렇게 불렀을까.
1. Ardhito Pramono - bitterlove
https://www.youtube.com/watch?v=lbYc76YluJQ
가사는 노래 제목처럼 조금 씁쓸해도,
이런 멜로디를 들으면서 봄햇살을 맞는 걸 기다렸다면 놓치기 힘든 곡이다.
애플뮤직에는 인도팝이라는 장르로 소개되는데
Ardhito Pramono는 사실 인도네시아 태생의 뮤지션.
('네시아'를 생략해버린 인도팝)
며칠 전 스페이스 오디티 뉴스레터에도
이 노래와 버금가게 좋은 '925'가 소개되었다.
There is bitter In everyday
but then I feel it
That you would be to the only one
Ardhito Pramono 'bitterlove' 중에서
2. 신윤철 - 내 맘은 끝없는 우주를 향해
https://www.youtube.com/watch?v=zBcnoV7fBMM
피쳐링을 한 조웅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보컬이기도 하다.
앨범 자켓처럼
햇살이 따뜻한 날, 아무런 걱정 없이
드러누워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따뜻한 바람이 좋아
바람이 나를 안아줘
햇살이 내게 키스해
따뜻한 바람이 좋아
따뜻한 니가 좋아
미소가 나를 감싸줘
차가운 내 몸이 녹기 시작해
따뜻한 니가 좋아
구름 같은 눈으로 날 바라 보네
내 맘은 두둥실 하늘을 날고
사탕같은 입술로 내게 속삭이네
내 맘은 끝없는 우주를 향해
신윤철 '내 맘은 끝없는 우주를 향해' 중에서
3. The Weeknd - Blinding Lights
https://www.youtube.com/watch?v=4NRXx6U8ABQ
평상시보다
운전할 때 더 많이 듣는 음악.
Blinding Lights 듣고 있을 땐
오른발 끝에 더 힘이 들어가는 기분이다.
뮤비도 The weekend가 약하면서 신나게 운전을 하는 내용이다.
아무튼 저녁에 돌아오는 길에 들으면
네비게이션 시간이 5분 정도 단축되는 노래
(뚜따의 계절이 돌아왔고요!)
I look around and
Sin City's cold and empty
No one's around to judge me
I can't see clearly when you're gone
The Weeknd 'Blinding Lights' 중에서
또한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현존하는 가장 멋진 전기차 캠페인에 메인 BGM으로도 사용되었는데,
바로 Mercedes-Benz EQC 400.
광고에서
꼬맹이가 The weekend에게
조금은 실망스러운 목소리로
"전기차 타요?"라고 물어보는데,
그 순간
Mercedes-Benz의 역사가 Blinding Lights와 함께 순식간에 흐르며
https://www.youtube.com/watch?v=FRDIZgPajdQ
The weekend는 대답한다.
"what do you mean i drive a Mercedes"
그래.
전기차를 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적어도 내 주위에 아직 없다.
Tesla 그리고 Mercedes를 타고 싶은 사람은 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