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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맫차 Jan 07. 2019

그 많은 홈파티 음식들은 다 어디서 왔을까?

작년 연말 트렌드인 홈파티에서 먹었던 음식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2019년, 새해의 첫 주말이 지나가고 있다.

작년 11월 말쯤부터 이어졌던 무수한 파티(라는 이름의 명목 아래 얼굴 한 번씩 더 보기)도

슬슬 마무리 단계-


개인적으로도, 주위에도 다이내믹한 일들이 많으니,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그 자리에서 참 많이도 먹고 마셨다.


그런데 유난히 2018년 말엔 기존의 연말 모임 고정관념이었던

송년회(라고 쓰고 대충 밥 먹고 밤새 달리는 술파뤼~)가 아닌

아기자기한 곳에서 4~8명 내외가 모이는 소소한 파티들과

누군가의 일상생활 공간이었던 곳을 친구들과 꾸미고, 오랜 시간 동안 편하게 즐기는

홈파티가 대세였던 것 같다.

(적어도 내 주위에선 말이다)


나 또한 그런 파티에 3차례 정도 참여했고,

1차 2차 3차 이어지는 연말 모임이 아닌 훨씬 더 편안하고, 눈치 볼 필요 없는 공간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니 더 좋았다.


이렇게 개인적으로도

술집에서가 아닌 홈파티의 문화가 대중화되었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는데-

그 체감이 좀 더 콘텐츠로 정량화되어 느껴지는 지점은 바로 인스타그램이었다.


하루 걸러 내 인스타그램 피드는 #홈파티 사진들로 도배가 되었고..

최근 해시태그를 실제로 검색해보아도 무려 48만 개

(지난 금요일에 검색해 보았을 땐 45만 개였는데... 무려 3만이 이틀 사이 증가)

홈파티로 해시태그 검색을 했을때 쏟아지는 사진들

다들 홈파티 엄청 하구나 싶었다.(연초에도...)


그러한 파티에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음식과 술


물론 진짜 제대로 주방이 갖춰져 있고, 음식을 잘하는 친구가 있었다면

내 홈파티도 음식을 직접 했을 텐데..

사실 서울에 자취하는 1인 가구에게 그러한 일은 쉽지가 않으니

(다들 그러해 보인다)

대단히 아무런 고민 없이 배달시켜 먹었다.


그런데 그 배달 음식은 더 이상

짜장면과 치킨이 아니었고,

마치 예전에 좋아하는 음식점에 가서 직접 집에 먹기 위해 포장했던 음식들이었다.

그러한 음식을 이제 귀찮게 더 이상 직접 가서

포장하고 집에 가지고 와서 이쁜 접시에 플레이팅 하는 게 아닌

그냥 짜장면과 치킨을 시켜 먹듯

배달앱을 켜고, 파티에 충분히 어울릴만한 음식들을 고르고

당연한 듯 주문하는 경험-


파티 장소가 집이 아니라 작업실이나 부티크 호텔이라면

이런 경험은 더더욱 당연하게 되었다.

(실제로 친한 형의 작업실에서 한 파티의 음식들은 모두 다 배달음식으로,

이 음식의 종류만 해도 5가지에 달했다 - 파티 내내 5차례 배달이 이어졌다는)


그렇다면 술은?

아래 기사처럼 가격이 그리 세지 않은 중저가 와인들이 꽤 많이 팔렸을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8120517265253755

이러한 파티에서의 음식 구매 경험은 나에게

당연한 변화이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변화였다.


배달 음식이라는 것에 있어

한 끼를 대충 때우거나

다른 대안이 없이 어쩔 수 없어서 시키던 일반 프랜차이즈 음식이 아닌


진짜 맛있을 수 있고, 신선하고, 분위기도 꽤 나는 음식을

아주 쉽고 편리하게 배달해서 사람들과 나눠먹는 일.


그 경험의 아래에는 단지 배달 앱뿐만 아니라 여럿 편리한 서비스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흥미롭다.

(당연히,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우버 이츠 그리고 마켓컬리, 오늘회, 벨루가, 프레시 코드 등등등)

우리가 경험했던 홈파티야 말로 진정 이러하다..!

물론 이러한 홈파티 문화는

단순히 편리한 푸드테크/(신선배송을 지원하는)이커머스 서비스뿐만 아니라

킨포크 게더링, 1인가구, 취향 공동체, 독서모임 등등 진짜 여러 요소들이 영향을 서로 주고 받았을 것이고,

그 문화에서 배달 음식이 쉽게 선택된 이유는

이쁘게 꾸며볼 수는 있지만(플레이팅),

실제로 그럴싸한 파티 요리를 직접 하기 힘든 현실적인 제약도 담겨있을 것 같다.


한동안은

'1인분 배달'이 배달업계에서 무척 매력적인 포인트로 소구 되었던 것 같은데,

왠지 2019년 연말에는 특수하게나마

'홈파티'라는 포인트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면서..

연말이 되면 요 메뉴들 사이에 어느 한군데에 4~6인분의 홈파티에 어울릴만한 음식들이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는 홈파티 메뉴가 생긴다면..! :D


"그 많은 홈파티 음식들은 다 어디서 왔을까?"라는

생각을 흥미진진했던 지난 연말을 보내며 해보았습니다.





a.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닸!


b. 앱스토어의 투데이 코너에서는 요렇게 파티 관련 앱들을 큐레이션

음식과 술 그리고 기념 사진이 빠질 수 없짓!


c. 옆 자리 동료가 빌려준 책을 보니 김봉진 대표님은 배달음식에 대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미지 출처는 책 [배민다움]


d. 연말 홈파티의 숨은 승자는 아래 이미지이기도

나도 샀다... 이 트리(feat. 올림픽공원뷰)

인스타그램에서 엄청 본 사진 같지만, 저의 안락한 거처입니다.

오늘의 집에서 샀지요.

아마도 엄청나게 팔렸을 것입니다...

(담에 오늘의 집 담당자분 만나면 거래액 물어보고 시프다)

 

e. 그리고 늦었지만

여러분 모두 #해피유희열..!

사진 출처는 인스타그램 @baemin_official

다가올 51번의 주말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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