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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맫차 Apr 08. 2019

디인포메이션이 ByteDance를 털었다.

테크계의 명망 있는 정보지?가 파악한 ByteDance 리더들의 정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의 제시카 레신 누님은

아마도 어마어마한 정보력을 가진 것 같다.

예전 디웰 소파에서 한석 형님이 나를 부르며 "이것 좀 봐봐"할 때의 대다수는 

디인포메이션의 정보들이었다. 

적어도 미국의 테크 회사를 탈탈 털 때 디인포메이션만큼 흥미로운 매체는 없는 듯하다.

(찌라시-정보지의 꿀잼, 하지만 또 대부분 팩트)


아주 완전히 유료이기 때문에.. 최근엔 구독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금요일 날아든 바로 이 디인포메이션의 뉴스레터

[The People Behind ByteDance’s App Factory]

https://www.theinformation.com/articles/the-people-behind-bytedances-app-factory


아쉽게 메일창을 닫았지만, 

다행히 아래 페이스북에서 트랜스링크 캐피털의 허진호 대표님이 기사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주셨다.

https://www.facebook.com/701599413/posts/10157175347884414?sfns=mo

(허 대표님이 적어주신 [이제 공식적으로 Uber보다 기업가치가 높은 ByteDance 팀 & 인력에 대한 기사.] 내용은 위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 기회에,

개인적으로도 조금이나마 경험하고 옆에서 주워들은 내용을 조금 더 덧붙여 본다.


a. Uber보다 기업가치가 높은 중국의 회사에 대한 그들의 시각이 약간 타이틀부터 드러난다는 느낌이다.

실리콘밸리가 보기엔 아마 ByteDance의 모습이 딱 ‘App Factory’인 거다. 공장ㅋㅋ 

약간 우리가 돈 많은 졸부를 보는 느낌과 비슷할까..? �


b. 처음 ByteDance에 갔을 때 직원 1만 명 정도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4만 명이라고 한다. 

처음 갔을 때 이야기 -> https://brunch.co.kr/@mattcha/2 

검열팀은 그렇다고 쳐도 광고 영업 인력이 1만 명이다.

조금 심하다 생각이.. 이게 IT회사냐 솔직히..? 

(한국보다 먼저 수익화된 국가에서도 광고 집행 이슈가 꽤 많다고 들었는데.. 

인간이 다 하는 거라면 사고가 날 수밖에)  

페이스북의 총 임직원 숫자는 3만 5천여 명이라고..  


c. flat 한 조직문화이긴 하다. 근데 직원이 저렇게 많고 flat 하면, 실무자들은 개망진창 5분 전이다.

(상황이 궁금하다면 글래스도어 리뷰를 한번 살펴보자) 

처음에 정말 힘들었던 게, 한국 시장에서 파트너사들과의 각각의 카운터파트 정리하느라

몇 개월이나 소요되었는데 그 이후에도 툭하면 중국 본사에서 직접 컨택하고, 

말도 없이 출장 오고 발표해서 파트너사에서 문의받는 일이 허다했다. 


이런 점이 중국의 속도와 효율성일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내부 경쟁과 뒤통수의 전쟁터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다들 그렇게 치고박고 하다 번아웃되어서 이직하거나 창업하는지도 모른다.


d. 최근 좋은 인력이 ByteDance 급의 회사에 많이 합류하는 건 정말 팩트인 것 같다.

(근데 ByteDance급이면 이제 정말 큰 테크 컴퍼니이잖아..) 

유튜브 임원 출신부터 시작해서 누구나 들으면 다 아는 투자은행 출신까지 말이다.

https://cheddar.com/media/tiktok-hires-youtube-exec-vanessa-pappas-to-lead-us


e. 진짜 앱을 많이 만든다... 알려진 것만 해도 20여 개..

최근에 Douyin(TikTok 중국판)과 연동되는 Snapchat 카피캣부터, 

중국 시장에선 거의 카카오급으로 앱이 많은 것 같다. 

찐르 터우탸오부터 동영상 앱 몇 개, 자동차 앱, 사진작가용 인스타그램스러운 앱, 사진 필터 앱 그리고 TikTok. 최근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Slack 대항마도 만든다고 하니.. 증말루 Factory 맞다.


d.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70-80조 대인데, 

가장 최근 라운드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상장 후 약 200조 대의 밸류에이션을 기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쭝궈식 계산기를 두드려서 후하게 쳐준다고 해도 각 프러덕트의 밸류는 

찐르 터우탸오 30조 + TikTok 60조 + 그 외 잡다구리 5조 = 하면.. 한 90-100조 되지 않을까..? 

흐허허 �아님 말고


e. 최근 중궈 테크 기업의 워라밸 이야기가 슬슬 나오 있다. 

996로 유명한 그들의 문화와 발전은 정말 너무나도 빨라서 

사회문화와 젊은 사람들의 직업관마저도 우리보다 3-4배 빠르게 지나며 우리를 따라잡고 있다. 

올해는 홍빠오 금액도 줄었다고 한다. (그들도 슬슬 삶의 행복이 Only 돈과 승진이 아니라는 걸 고민하기 시작한 걸까 혹은 이미 모바일과 테크 시장에서 새로운 빅띵이 나오기 힘들어진 걸까 - 마치 우리처럼)

아래와 같이 좀 자극적인 기사들도 한국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1904053785i

하지만 어찌 되었건 중국은 엄청난 인구와 똑똑한 머리들이

확실히 더 많이 일하고 있다.


워라밸과 복지에 관해서는 최근 열린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행사에서 나온 이야기와 비교해보면 더 흥미롭다.

http://www.zdnet.co.kr/view/?no=20190402185146


d. 프로 야구를 보면 고교 투수 1픽이 처음 시즌 들어설 때 종종 꽤나 잘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곧 각 팀의 분석팀이 달라붙고, 타자들이 익숙해지는 여름쯤이 되면 쳐맞기 시작한다. 

미쿡이 중궈의 젊은 테크 기업들, 즉 Next BAT들도 본격적으로 파기 시작한 지 이제 꽤 된 것 같다는 생각.

그렇다면 이제가 본 게임일지 모르는데..

(아마도 버블을 지속 가능한 성장과 이익으로 증명하는 일이 되겠지)

글로벌 시장에서 본 게임에서 중궈 테크는 어떤 성적표를 받을까. 

TikTok은 Vine처럼 될까 Youtube의 대안이 될까.

여전히 후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e. 리더급 조직도에서 장난 누님이 저렇게 앞줄에 계시니 뭔가 으쓱하다. 

TikTok 총괄짱누님(이라 쓰고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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