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LOG
액션 카메라는 액션을 하면서 쓰는 카메라이기 때문에 액션에 상황에 액션 카메라를 노출시켜야 하는 액션은 액션 카메라가 액션 하지 않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액션 해야 할 때입니다.
(함부로 가지고 놀다 망가지면 고쳐야 한다는 거죠.)
저렴한 중국 가전 명가 Xiaomi의 액션 카메라 Yi는 주로 드론에 달아서 사용했지만 방수 케이스와 함께 물놀이에도 애용합니다. 물론 물놀이할 때는 망가진 방수 케이스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물이 새거든요. 이 뻔한 원인과 결과를 무시하고 사용하면 망가집니다.
배터리는 녹이 슬고 수명이 다한 전자기기가 흔히 그렇듯 반쯤의 밝기만 켜지는 LED가 슬픈 눈으로 바라봅니다.
액션을 해야 합니다.
배터리 접속부에 청녹을 닦아보아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결국 개복 수술을 결정합니다.
후크 체결방식인 Yi 카메라는 접합부를 날카로운 것으로 밀어 넣으면 분해할 수 있습니다.
고장 난 전자 제품 수리의 1단계 내부 청소와 시스템 초기화 만으로 이번 집도는 싱겁게 끝이 났습니다.
기왕 개복한 김에 미뤄 두었던 성형 수술도 결심합니다. 보통 맹장 수술을 하게 되면 쌍꺼풀 수술도 같이 하니까요. 잉?
Gopro 같은 고가의 액션 카메라 들은 렌즈가 밝기 때문인지 가까운 피사체나 먼 피사체나 초점이 잘 맞지만 어찌 된 일인지 드론에 달면 먼 풍경이 뭉개집니다. Yi는 초점 거리가 2m 정도로 손으로 찍기 적당한 거리에 맞춰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거든요.
FPV 카메라 렌즈도 그렇지만 액션 카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돌려 풀면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불건전한 소비자가 함부로 렌즈를 손 데 지 못하도록 글루건으로 고정되어 있지만 이미 개복당한 환자는 집도의에 손 위입니다.
촬영 화면을 바로 확인할 길이 없는 저가의 카메라는 렌즈가 얼마나 돌아야 하는지 바로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눈금을 그립니다.
그리고 눈금 순서로 사진을 찍고 가장 선명한 사진을 고릅니다. 드론에 주로 사용할 테니 먼 건물을 찍어봅니다. 창문이 날카롭게 보이는 사진을 고르면 됩니다.
선택된 사진에 해당하는 눈금에 렌즈를 돌려 맞춘 다음 불건전한 소비자의 무분별한 개조를 막기 위해 글루건으로 고정합니다.
이 방법은 다른 저가 액션 카메라에도 통합니다.
https://brunch.co.kr/@matthewmin/120
11.8g의 이 feelcam도 느낌 있게
원경에 초점이 맞지 않은 듯합니다. ‘진동 때문이겠지 혹은 노안 때문이야’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부가 궁금하기도 해서 열어본 내부는
케이스 크기가 무색하도록 단출하지만 무분별한 소비자의 뻘짓을 방지하기 위해 글루건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눈금을 그리고
사진을 찍으면 좋겠지만 그런 기능조차 사치인 이 feel 넘치는 feelcam은 동영상을 찍어줍니다.
그럼 처음엔 먼 풍경이 이렇게 보이던 화질을
이렇게 고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안한 렌즈로 비행을 하면 진동이 줄어들고 반응성이 빨라지며 프롭와시가 현저히 개선
될리 없습니다.
너 날개 어데 두고 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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