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LOG
헉! 하는 요즘 날씨엔 좀처럼 드론을 날리러 밖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어쩌다 불어오는 바람에 땀이라도 식혀준다면 냉큼 나가려고 기회를 보고 있지만 대단합니다 이번 여름.
바람 불어 어쩌다 나갔다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고글 화면에 검은 점이 깜빡 깜박합니다. 먼지가 하나 둘... 일일이 세보기도 어렵습니다.
FPV 고글은 좌우에 각각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어 한쪽 먼지가 들어가면 신경 쓰는 눈에만 먼지가 보였다 안 보였다 합니다. 신기한 건 밖에서 들어갔을 먼지가 밖에서 아무리 불어봐도 날아가지 않는다는 거죠.
그냥 날릴까 AS라도 받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뜯어보기로 결심합니다.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오래전에 직구한 제품이거든요.
우선 손으로 분리되는 덮개를 열고
얼굴 덮개를 떼어 냅니다. 후크 고정 구조라 잘 빠지지 않아 당황스럽습니다. 모든 기계는 넘으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이 있거든요. 후크 고정 구조는 가끔 부러지는 경우도 있어 위험한 강이거든요.
고글 아래 스크류를 뺍니다.
그리고 열면 니가 넘볼 곳이 아니라는 듯한 속이 나옵니다. 갑자기 간장게장이 먹고 싶은 기분이.
위와 아래가 각각 부품이 조립되어 있어 활짝 열면 연결된 전선에 망가질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열어야 합니다. 문제의 디스플레이 부품이 보입니다.
고정된 3개의 나사와 봉인 스티커가 가로막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정말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입니다.
아마 이 봉인지로 함부로 열어보는 사람들을 막아보려 했겠지만 이제 소용없습니다.
날 막지 말고 먼지를 막으라고!!!!
렌즈를 꺼내 닦을 필요는 없어요. 카메라 렌즈 청소용 블로워로 두어 번 불어주면 깨끗해집니다. 입으로 불면 침 튀니까 위험하고요. (입을 바짝 말린 다음 불면 되지 않을까요?)
조립은 역순입니다.
사실 해보면 별거 없습니다. 분해가 복잡한 것도 아니고 잠깐 열어 먼지를 불어주고 다시 조립하면 됩니다. 10분도 걸리지 않아요. 혹시 눈앞에 반짝이는 먼지가 고급 지고 우아한 비행을 방해하고 있다면 직접 청소해 보세요.
물론 AS 따위 먼지와 함께 쿨하게 날려야 할지 모르지만요.
(조립을 마치고 먼지가 하나 남은 걸 찾았습니다. 아오 신경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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