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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책을 사랑스럽게 놓는 방법 : 북스탠드 만들기

아빠의 장난감 공방

by Matthew Min 민연기


책의 얼굴은 앞에 큰 표지가 아닙니다. 책장에 끼워 넣었을 때 보이는 옆면입니다.


그래서 제각기 다른 이야기에 책도 색으로 나눠 정리하고 나니 좋았던 책과 그저 그랬던 책 그리고 인생 책마저 고만고만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그럴듯하게 세울 스탠드를 만들어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서점에 신간이 소개되듯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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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크기가 서로 다르듯 딱 떨어지는 치수는 필요하지 않으니 항상 그렇듯 팅커캐드로 대충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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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에 넣어 3D 프린터용 파일로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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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는 gcode 파일로 바꿔주기도 하지만 3D 프린터가 움직일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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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아니라 진짜 세상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걸 보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생각한 데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게 세상에 얼마나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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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아무렇게나 잘라 디자인해서 아무렇게 놓아도 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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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태블릿을 올려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책 스탠드입니다.

https://brunch.co.kr/@matthewmin/195


이 스탠드는 지난번 출간한 책을 새워둘 생각으로 만들게 되었지만 실은 책이 출간되기 한참 전에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책이 이렇게 늦게 출간될 줄은 몰랐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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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색도 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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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코팅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넓어 에폭시를 바르다가 굳어 울퉁 불퉁해졌지만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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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으로 가리면 되니까요. 그리고 책은 다른 책들과 다르게 표지를 자랑하며 책장에 당당히 서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다른 책들이 겨우 얼굴을 비추던 옆 표지까지 모두 가려졌지만 한동안 다른 책들 사이에 끼워 두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역시 투머치는 언제나 위험합니다.


북스탠드를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편집했습니다.

https://youtu.be/HbQcYUt55l4



상상을 현실로 만드세요 : 3D 프린터 (미래의 과학자와 공학자가 꼭 알아야 할)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33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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