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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Oct 14. 2021

사랑하는 책을 사랑스럽게 놓는 방법 : 북스탠드 만들기

아빠의 장난감 공방


책의 얼굴은 앞에 큰 표지가 아닙니다. 책장에 끼워 넣었을 때 보이는 옆면입니다.


그래서 제각기 다른 이야기에 책도 색으로 나눠 정리하고 나니 좋았던 책과 그저 그랬던 책 그리고 인생 책마저 고만고만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그럴듯하게 세울 스탠드를 만들어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서점에 신간이 소개되듯 말이지요.



책의 크기가 서로 다르듯 딱 떨어지는 치수는 필요하지 않으니 항상 그렇듯 팅커캐드로 대충 그리고



큐라에 넣어 3D 프린터용 파일로 바꿉니다.



큐라는 gcode 파일로 바꿔주기도 하지만 3D 프린터가 움직일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가 아니라 진짜 세상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걸 보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생각한 데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게 세상에 얼마나 되겠어요.



면을 아무렇게나 잘라 디자인해서 아무렇게 놓아도 서는데



이렇게 태블릿을 올려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책 스탠드입니다.

https://brunch.co.kr/@matthewmin/195


이 스탠드는 지난번 출간한 책을 새워둘 생각으로 만들게 되었지만 실은 책이 출간되기 한참 전에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책이 이렇게 늦게 출간될 줄은 몰랐던 거죠.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색도 칠하고



반짝반짝 코팅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넓어 에폭시를 바르다가 굳어 울퉁 불퉁해졌지만 괜찮습니다.



이렇게 책으로 가리면 되니까요. 그리고 책은 다른 책들과 다르게 표지를 자랑하며 책장에 당당히 서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다른 책들이 겨우 얼굴을 비추던 옆 표지까지 모두 가려졌지만 한동안 다른 책들 사이에 끼워 두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역시 투머치는 언제나 위험합니다.


북스탠드를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편집했습니다.

https://youtu.be/HbQcYUt55l4



상상을 현실로 만드세요 : 3D 프린터 (미래의 과학자와 공학자가 꼭 알아야 할)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33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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