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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Oct 18. 2016

Eachine QX90 살펴보기

FLIGHT LOG

Tiny Whoop로 시작된 마이크로 드론이 신제품 등장과 함께 새로운 드론 군으로 정착하는 느낌입니다. 이미 비행성에 정평이 나있는 Eachine 사의 QX90 이야기입니다. Eachine 사는 저렴한 완구형 드론부터 완성형 레이싱 드론을 생산하는 회사인데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무섭게 빨리 신제품을 출시하는 회사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 기체를 분석한 데로 잘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90급(모터 축 간의 대각선 길이가 90mm인) 기체이고 제법 큰 모터(국민 드론 Syma X5C와 같은 크기입니다.) 가 들어가기 때문에 무게도 상당히 무거워져 Tiny Whoop보다 묵직한 느낌이 들지만 그만큼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대신 Tiny Whoop처럼 좁은 공간을 파고드는 비행에는 다소 불리합니다. 

카메라로 프로펠러가 보이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하얀색 프로펠러를 앞에 두는 편이 덜 신경 쓰입니다.


QX90은 구입 상태로 날려도 재미있는 드론이지만 딱 입맛에 맞게 세팅하려면 입문자에게는 다소 어려운 기체입니다. 

레이싱 드론의 매력은 자신만의 세팅이지만 여기 제 소박한 세팅을 공유합니다. 

도무지 어떻게 충전하라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충전 케이블은 XT60 커넥터를 달았습니다. 0.6A, 2s로 배터리 2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0.8g 정도의 사치는 누리기로 합니다.

FC로 SPRACING F3 EVO를 사용합니다. F3도 감사한데 부저 단자를 지원합니다. 부저가 있으면 조종기에서 채널을 할당해서 경적용으로 쓰거나 잃어버렸을 때 소리를 나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비행 중 비키라고 이 경적을 종종 이용합니다.)

에나멜 선으로 연결하고 부저를 뒤로 빼서 양면테이프로 고정합니다.


Tiny Whoop는 완구에서 파생한 기체 특성상 배터리가 일정 전압 이하로 떨어지면 아래로 사람이 있든 물이 있든 불이 있든 자비 없는 랜딩을 하지만 이 FC는 일반 FC와 동일합니다. 전압 알람을 세팅하면 일정 전압에서 알람을 주기 때문에 비행시간 관리가 쾌적해집니다. 

훌륭한 FC라도 양면테이프로 엉성하게 기체에 붙어 있어 가뜩이나 엉성한 비행을 더 엉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항상 그렇듯 비행전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FC를 다시 붙입니다. 납땜 부가 카본 기체에 통전 될 수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가장 자신 있는 추락 같은 착륙을 위해 랜딩기어용 폼을 붙입니다. 

 

랜딩기어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들


사실 날리다가 다리 하나를 잃어버려 랜딩기어를 스펀지 폼으로 바꾼 것인 것은 아닌 것인 것입니다. 

Betaflight 3.0을 설치합니다. FC의 노안에 해로운 이빨에 치석 만한 크기의 Boot 단자를 쇼트시켜 Booting 방법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FC를 다루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분은 다소 난감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수신기는 SBUS로 연결됩니다. SBUS 방식은 제 짧은 상식으로는 가장 빠른 연결 방법이라 최근에 레이싱 드론에 바꾸어 달아보려고 지원되는 수신기도 구입해 두었는데 여기서 먼저 경험하게 됩니다. 

ESC가 없으니 Brushed를 선택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모터가 불타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만 확인해 보지는 않기로 합니다. 

전압 알람을 세팅합니다. 설정 전압에 가중치를 주는 것 같습니다만 이상하게 잘 맞지 않아 그냥 3.6V에서 알람이 울리는 값을 넣었습니다. 삶이 조금 여유로워 지면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제 레이싱 드론도 못 해본 4kHz에 2kHz입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작은 기체는 조금의 힘에도 휘청거리기 때문에 빠른 FC는 필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PID입니다. 기본값으로도 충분히 잘 난다고 하는데 저의 까탈스런 저질 비행을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입니다. 호기롭게 내 너를 정복해 주마하고  configurator에 연결하기를 수십 번. 어느덧 구글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대칭인 X형은 기체는 피치와 롤의 PID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그 기준을 만족하는 값을 RCGroup에서 가져왔습니다. 저의 PID 정복은 아직 요원한가 봅니다. 

https://youtu.be/Lbr-2o5BGA4

                                                           

저질스런 비행은 보지 마시고 턴 후에 안정적인 제어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고급 외제차 앞에서 컨트롤이 무너지는 건 내재된 반사 신경입니다. 

 

https://youtu.be/APheWwD3phg

아크로 비행도 가능합니다. 추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레이싱 드론만큼 공간을 누리기에는 역 부족이지만 조금 더 연습하면 멋진 비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90급 기체에 Brush FC의 모터 제어도 사실 PWM입니다. 이것을 ESC에 신호로 사용하여 BLDC 모터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기체를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지름신과 함께 강림하지만 최근 급격히 고갈된 지갑으로 막아봅니다. (아하! 카드가 있었지!)

지하 주차장에서 유난히 제 비행에 관심을 보이는 분을 만났습니다. 물어갈까봐 알람 연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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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358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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