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참 신기하다.
네가 참 그립다고 말을 했다.
아니라고 부정해오던 것들을 그렇다고 긍정하고,
이제 그만 솔직해지기로 했다.
너를 노래하는 밤이 잦아졌다.
봇물 터지듯 그리움이 쏟아졌다.
밤이 되면 그리움도 짙어졌다.
달이라도 뜨면 참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너를 노래했다.
그 마음을 글에 얹기 시작했다.
글에 널 얹으니 자연스레 네가 멀어지나 보다.
그리움이 소진되나 보다.
그렇게 널 떠나보낼 수 있게 되었나 보다.
이제 뭘 노래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달리던 마음이 멈추는 것 같다.
그리움을 마저 떠나보내면, 내게 남는 게 있을까.
그 마음이라도 남아있어서 버틴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