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도 소진되나 보다.

by maudie

참 신기하다.

네가 참 그립다고 말을 했다.

아니라고 부정해오던 것들을 그렇다고 긍정하고,

이제 그만 솔직해지기로 했다.

너를 노래하는 밤이 잦아졌다.

봇물 터지듯 그리움이 쏟아졌다.

밤이 되면 그리움도 짙어졌다.

달이라도 뜨면 참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너를 노래했다.

그 마음을 글에 얹기 시작했다.

글에 널 얹으니 자연스레 네가 멀어지나 보다.

그리움이 소진되나 보다.

그렇게 널 떠나보낼 수 있게 되었나 보다.

이제 뭘 노래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달리던 마음이 멈추는 것 같다.

그리움을 마저 떠나보내면, 내게 남는 게 있을까.

그 마음이라도 남아있어서 버틴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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