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빛을 잃었다.
아니라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미 마침표가 찍힌 관계에 다음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다시 문장이 시작되길 바라는 마음이 참 애달프다.
너의 다음 문장에, 너의 다음 페이지에,
너와 내가 '우리'로 쓰일 일은 없는 건데.
뭘 기대하고, 뭘 기다리는 건지 이젠 잘 모르겠다.
빛을 잃어갈 때, 그때 이미 다시 빛을 낼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되는 것.
그게 '우리'가 아닐까.
참 달지만 쓴 말인 것 같다.
'우리'라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