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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die Jan 15. 2021

이미 알아

마침표는 쉼표가 될 수 없음을

너한테 다 맞추던 나와 그런 내가 불편하다던 너

그런 내가 우리의 이야기에 마침표가 될 거라던 너


너 하나면 충분하다 생각하던 나와

나하나로 충분하지 않았던 너


그저 헤어질 이유가 필요했던 너와

굳이 그럴 이유를 만들어 준 나


결국 우리의 마침표는

쉼표가 될 수 없음을 이미 알아


곱씹어 상처 내면서 까지

우리를 우리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

무너져가는 나를 모르는 척 해왔던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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