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종 가라앉는다. 일을 하지 않고 있어서인지, 트라우마들 때문인지. 요즘 이전보다 조금 더 자주 가라앉는다. 삶에 대한 의욕도, 의지도. 한 번씩 불씨가 꺼지고, 슬 나의 기분은 잠수함에 올라타려 할 때쯤이면, 나와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기대라곤 할 수 없던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때마다 참 감사하단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나와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함께하는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사람. 성별도 나이도 상관없이 그저 함께 하고픈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