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이 뱉은 울음에

내일 당신이 괜찮을 수 있도록.

by maudie

당신의 짙은 그림자를 어두운 새벽, 밤바다가 조용히 삼킨다. 철썩이는 파도가 쓰린 마음에 까만 그림자 사이로 삐져나온 신음까지도, 당신이 눈치채지 못하게 가만히 자세를 낮추고 다가가 당신의 울음에 묻은 신음을 당신이 모르게, 당신을 대신해 삼킨다. 당신의 울음이 터져 나오는 동안 누구도 당신의 슬픔을 눈치채지 못하게 바다는 더 크게, 더 멀리 파돗소리가 퍼져나가게 온 힘을 다해 노래한다. 혹시나 터져 나오는 울음에 섞인 당신의 신음이 커지더라도, 들킬 일 없으니 마음 편히 속에 맺힌 것들을 다 뱉어내라고. 오늘 당신이 뱉은 울음에, 내일 당신이 괜찮을 수 있도록. 바다는 당신에게 곁을 내어준다. 바다는 그렇게 오늘도 당신을 지킨다. 늘 그곳, 그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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