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불편하지 않을 때, 우리는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누군가에게 꼭 기대지 않아도 충분할 때에 말이다. 꼭 누군가가 필요해서, 혼자로는 서있지 못하고 의지를 해야 할 때에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완전히 사랑을 기대하기 힘들다. 의지하는 영역은 알게 모르게 점점 더 커지고,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키려 했던 것들이 무너진다. 불완전한 상태로 만나 상대를 의지하는 영역이 커지면, 상대에 대한 불안이 생기고, 그로 인한 집착이 간혹 생긴다. 그래서 다시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불안으로 우리는 점점 무너진다. 그렇게 생긴 불안과 집착으로 점점 더 외로워질 것이다. 물론, 반대인 경우도 있다. 그저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고, 그 외로움이 채워지면 더 이상의 사랑을 기대하지 않는 경우. 어쨌건, 혼자인 게 불안한 상태로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고자 하면, 사랑의 중심을 잡고 있기가 어려워지는 건 같다. 나 스스로 중심을 잡고 서있는 게 불안해 누군가에게 기대면, 그 사람도 함께 넘어지는 꼴이 된다. 살아오는 동안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이 그랬다. 사랑을 하기 전 우리는 스스로가 완전해져야 한다. 혼자가 불안하지 않고, 혼자가 꼭 외롭지만은 않을 때. 나 스스로 혼자 서있어도 넘어지지 않을 때, 사랑을 해야 한다. 그게 나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