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

심장이 뛰었으면 좋겠다.

by maudie

요즈음 내 글과 사진에는 여유가 없다. 감정도 없다. 어떠한 이성적인 생각도, 감성적인 생각도, 감정마저도 없어 보인다. 무기력해 보인다. 글을 쓰기 위해 사랑이라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고, 만나 애틋하고. 보고 싶고, 그리워 밤을 지새우고. 밤새 목소리 들으려 칭얼대던 그런 것들을 다시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만나지 않고 시간이 꽤나 흘렀다. 늘 과거에 살았고, 과거의 감정으로 글을 썼다. 하지만 더는 남은 감정이 없나 보다. 메말랐다, 내 문장이. 가슴 뛰고, 구구절절한 그런 것들이 없이 푸석푸석하고 연민조차 남지 않았다. 글을 잘 쓰고 싶고, 내 글이 소비되기를 바란다면서 막상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을 때 느끼는 그 허무함이 크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갑자기 떠오른 문장들론 부족하다. 뛰지 않는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엔. 물론, 사랑이 답은 아니겠지만 심장을 뛰게 할 가장 큰 어떤 것이 사랑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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